“해군에서 온 자료는 다른 방에 놓았습니다. 왜냐면 이 방엔…” 놓을 곳이 없지. 모든 탁자 위를 장미꽃이 뒤덮고 있으니까. “저것들 좀… 치우고 자료를 여기다가 옮겨놔.”“알겠습니다.”“그리고 앞으로 병문안에 꽃 들고 오지 말라고 해. 싫으니까.”“…….”“왜.”“죄송합니다. 장관님이 싫어하시는 줄도 모르고… 보좌관으로서 실격입니다.”“아, 아니, 싫다는...
“장관은 현재 해군 본부, 마린포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. 청문회는 아카이누가 오로성과 독대를 요청한 부분은 기록되지 않아서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, 결과적으로 아카이누가 오로성을 설득하여 장관을 제 소관으로 둔 것으로 보입니다. 아마도 이는 예전에 보고한 바 있는…”‘콰앙’ “…지금 회의 중이라는 걸 전해 듣지 못했나?”“들었습니다....
“장관!! 저 다리 깁스 풀었습니다!!!”“…손은 무슨 일인데.” 네로새끼 뭐 했기에 거의 모든 손가락에 깁스를 한 거냐. 다리랑 등가교환이라도 한 건가. “샤앗, 다리는 쓰지 말라기에 멀쩡한 손으로 벽에다가 지건 연습을 좀 했죠!!”“그러다 벽이 아니라 니 손가락을 박살냈다 그거군.”“벽도 좀 뿌쉈습니다!”“…지금 잘했다고 말해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?”...
아이스버그는 정확히 이틀 후에 찾아왔다. 에니에스 로비 재건축에 낙찰된 건설회사의 대표로. “갈레라 말이야, 그 쪽 직원들도 에니에스 로비 파괴하는데 있던 거 아닌가?”“뭐, 그렇지?”“그런데 왜 낙찰된 거지?”“우리가 건축에서도 탑이니까?” 아이스버그가 내 손에 들려있는 포트폴리오를 가리키며 말했다. 거기 있는 거 전부 내가 설계한 거야. 근사하지? 나는...
봄의 도시, 센트포플러의 호텔 매그놀리아. 미친 듯이 쏟아지는 폭우로도 가려지지 않는 화약과 피 냄새가 물씬 풍기는 손님들에, 벨보이는 문을 열어줄지 경비원을 불러야 할지 고민했다. 물론 해적도 돈만 있으면 손님이시지만 찢어진 옷차림새며 방금 막 침몰한 배에서 기어 나온 것 같은 모양새가 영 돈이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. “짐…을 들어드릴까요...
발사!!! 발사아!!! 놓치지 마라!!!! 악쓰는 고함소리와, 귀청을 찢어버릴 거 같은 포탄 소리가 바다 위를 메운다. 터포키는 휘청거리는 배들이 멍청하게 서로를 공격하는 꼴과, 완전히 잿더미가 된 에니에스 로비를 보고 있었다. 그 많은 해군 함선은 작은 해적선 하나를 고스란히 놓쳤다. 소설에 실려도 비웃음 당할만한, 허풍 같은 이야기였다. 이 이야기를 신...
“따라오는 배는 있어?”“없슴다, 나미 누님!!” 아까의 소용돌이가 거짓말인 것처럼, 정의의 문 너머는 해류를 타자 저절로 부드럽게 배가 밀리고 있었다. “돌아가면 파티 하자!!”“그 전에 많은 문제가 있거든?! 우린 돈도 없다고!”“남은 돈 있잖아!”“그 돈으로는 배를 사야해, 멍청아!! 2억이나 날아가서 빠듯하다고. …누구 때문에 말이야.” 사람들의 시...
“무너진다!!! 젠장 개자식들 사람이 안에 있는데 확인도 안 하고!!!”“개자식이라니, 스스로를 욕하는 중인가?”“카쿠?! 너 왜 여기서 꼼짝도 안 하고 드러누워 있어?! 죽고 싶냐?”“뭐… 그것도 나쁘지 않겠구먼…”“어디 머리라도 심하게 다쳤냐? 꼼짝도 못하겠으면 도와달라고 말을 할 것이지. 어디서 재수 없는 말을 하고 있어.”“하하하…” 재브라가 정신 ...
“시간은 얼마나 지난거지?”“지금이 오전 9시입니다. 버스터콜이 발동한지 5시간 지났습니다.” 생각보다 정신을 잃고 있던 시간이 길지는 않은 모양이다. 여전히 몸 상태는 거지같았고 기절하기 전보다 더 아픈 느낌이었다. 그리고 진짜로 이 호흡기 좀 떼면 안 되나. 후욱후욱 하는 느낌 이상하다고. 그리고 존나 아팠다. 일어났을 땐 착각인가 싶었는데 점점 아파지...
어… 내 목숨을 신경 쓰고 있다고? …음… 아니 왜? 일단 상관이니까…? 하긴 원작에서도 그나마 챙기기는 챙겨줬나… 쪼끔 감동받았다. CP9놈들은 도움이 하나도 안 되고 푸딩은 통수나 치고… 여기서 같은 편인 해군이 쓴 포탄에 맞아 뒤지는 엔딩이 될 뻔 했는데. 터포키… [소령 이하 출진 불필요, 대령 및 중령으로 이루어진 정예 200명이 직접 출진한다.]...
잠깐 살아있는 게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역시 삶은 좆같다는 걸 깨달았다. ‘콰아아앙’ 본섬을 폭격하고 있는데 상당히 떨어진 수송선까지 그 충격파로 흔들린다. 하하하. 버스터콜이 한창이군. 시발. “…잠깐, 나 좀 일으켜줘.”“무리하지 마! 누워 있는 게 좋을 거야. 아직 심장이…” 쵸파가 울먹울먹한 채로 나를 붙들고 말했다. 아니, ...
“시끄러워!”“네?? 뭐라고 하셨습니까?? 안 들립니다!!!!” 나는 한숨을 쉬고 손을 까딱 했다. 네로가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 눈 깜짝 할 사이에 내 옆에 왔다. 체는 언제 봐도 적응이 안 된다. “네, 장관! 불렀습니까!!”“아니, 방해하지 말라고. 시끄럽잖아.”“하지만 장관, 지금 상황이 안 좋으니 일단 호송선에 타시고 이야기를…”“됐다고. 잠깐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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